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48%, 영업익은 28.04% 각각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분기 영업익도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3분기 호실적은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5조54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늘어난 10조600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IM) 부문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익은 3조36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전자도 올 3분기 생활가전과 TV 부문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매출인 18조78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0% 늘어난 수치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5407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49.6% 줄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으로 총 4800억원을 반영한 탓이다.
올해 2·3분기 리콜 충당금이 반영됐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둘 다 역대 최대치다.
생활가전(H&A) 부문은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은 것은 H&A본부가 처음이다. TV를 담당하는 HE본부는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은 20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3.9% 늘었고,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양사 모두 4분기와 내년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연말 성수기로 진입하면서 IT 가전 부문 경쟁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원가에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에서다. 또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과 함께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그동안 펜트업 효과도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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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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