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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대출금리, 5%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한 달 반 사이 0.5%포인트 상승했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14∼4.95%로 상승해 5%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18일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살펴보면 9월 중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8%로 전월(3.10%)보다 0.0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9년 6월(3.25%)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특히 주담대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9월 주담대 금리는 한 달 새 또다시 0.13%포인트 오르면서 연 3.01%가 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올라선 건 2019년 3월(3.04%)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3.97%에서 4.15%로 0.18%포인트 올라 2019년 6월(4.23%) 이후 2년 3개월 내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연 2.88%)도 8월(2.78%)보다 0.10%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0.08%포인트(2.56→2.64%),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0.12%포인트(2.93→3.05%) 올랐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8월(2.87%)보다 0.09%포인트 높은 2.96%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03%에서 1.17%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작년 4월(1.20%) 후 1년 5개월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이 역시 시장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 예금은행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79%포인트로 7월(1.84%)보다 0.05%포인트 더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8월 26일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픽스 금리,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지표금리가 오르면서 9월 시장금리에 반영됐다"며 "일부은행이 5~10%대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흐름이 9월에도 나타나면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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