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6) 누리집 갈무리]
이번 COP26은 지난 2020년 교토의정서가 만료된 후 파리기후협약이 도입된 이래 처음 열리는 기후 총회다. 당초 회의는 더당초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신기후 체제가 처음 시작되는 2021년 1월에 앞서 작년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한 해 미뤄졌다.
COP26 의장국인 영국 측은 이번 회의의 최대 목표를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을 인류의 안전과 생태계 보전 환경이 확보되는 한계선인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으로 제시했다. 앞서 2015년 발표된 파리 협약에서는 해당 폭을 2도 이하로 억제하자고 동의했지만, 이후 이상 기후 현상이 가속화하며 기후과학자들은 이를 1.5도로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원알록 샤르마 COP26 회장은 이번 회의가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탄소 순배출 0)를 달성하자는 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국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검토하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국내·외 석탄발전소에 대한 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단계적인 탈석탄 방안 역시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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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개최에 앞서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제16차 주요 20개국(G20) 회의의 핵심 의제에 기후변화 대응이 있는 만큼, 연이어 개최되는 COP26 전 미리 주요국 간 입장을 조율하고,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인 중국·러시아·인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것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다수다. 시진핑 중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COP26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는 대기 오염을 일으키며 경제를 성장시켰던 선진국들이 일방적으로 개도국에 환경 대응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세계 3위 탄소배출국이지만, 1850년대 이후부터의 세계 누적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31일 로이터는 "COP26을 앞두고 혼재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이 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합의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탄소중립 전환 계획 발표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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