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1일 만도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연간 실적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만도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436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4.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32억원으로 19.0% 줄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추정치 평균 654억원을 18.7% 하회하는 수준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만도헬라 합병 이후 이익 순증 효과 반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면서 고객사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돼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차 중심 수주 증가가 이어지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매출 비중이 11%에 달하는 등 성장 가능성은 확인됐지만 투자회사인 투씸플이 미국 나스닥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가손실과 환율의 부정적 영향으로 세전이익 부진이 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 연구원은 만도에 대한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를 기존 6조350억원에서 6조820억원으로 0.8% 높였지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2860억원에서 2810억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모빌리티 사업 물적분할의 목적인 자율주행 고도화, 지역 및 고객 다변화, 신사업 확장 등 전문화를 위한 투자 및 콘텐츠 확장이 현재 가시적이지 않다"며 "신설 법인과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의 지분가치 할인을 극복할 시너지 효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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