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도 '위드코로나' 기지개...11월 전국서 5만4798가구 공급,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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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11-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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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사전청약 과천주암, 하남교산 등 더해져 11월 분양 큰 장

[그래프=직방 제공]


분양시장이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11월은 전국에서 총 5만4798가구(3차 사전청약 4000가구 제외) 공급이 예고돼있다. 올해들어 역대 최대 물량이다. 

1일 직방이 11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전국 76개 단지, 총 가구수 5만4798가구 중 4만4947가구가 일반분양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가구수는 90% 증가한 2만5969가구, 일반분양은 91% 늘어난 2만1424가구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을 목표로 한 단지들이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는 연말 시점이 다가오면서 분양 계획이 크게 늘었고,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분양마케팅 여건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분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9월 2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일부 개선으로 정비사업 단지들이 개선된 제도에 따라 분양을 재개하며 분양일정을 연기했던 정비사업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2만247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1674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됐고, 지방에서는 3만2325가구의 분양이 계획됐다. 경상남도가 6969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5개 단지 253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서는 역촌1구역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은평구 역촌동 230-4번지)가 분양한다. 총 752가구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46~84㎡로 구성된다.

경기도에서는 17개 단지 1만167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파주시 동패동에서는 펜테리움개발이 시행하고, 금강주택이 시공하는 'GTX운정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파주시 동패동 운정3지구 A-32블록)가 준비중이다. 총 778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 84㎡로 구성된다.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는 광명제2R구역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베르몬트로광명'(광명시 광명동 12-2번지)가 출격한다. 총 3344가구 중 726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 36~102㎡로 구성됐다.

인천시에서는 7개 단지 826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는 학익1구역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학익SKVIEW'(미추홀구 학익동 220번지)가 분양한다. 총 1581가구 중 1215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지방은 경상남도(6969가구), 경상북도(5197가구), 부산시(5196가구)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남 김해시 내덕동에서는 중봉건설이 시행하고 중흥건설이 시공하는 '김해내덕지구중흥S-클래스'(김해시 내덕동 21-3번지)는 총 1040가구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다.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는 디아이산업·디아이하우징·디아이주택개발이 시행하고 대방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포항펜타시티대방엘리움퍼스티지1차,2차'(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펜타시티 A-1BL,A-3BL)는 총 1328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84~117㎡로 구성됐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는 온천4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행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포레스티지'(동래구 온천동 100-13번지)가 분양을 준비중이다. 총 4043가구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49~132㎡로 구성됐다.

이달에는 3기 신도시 2차 사전청약(총 1만105가구)에 이어 총 4000여 가구의 3차 사전청약이 예정됐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도입한 사전청약 물량 1만8000가구도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사전청약시 추정분양가격을 안내하고, 본청약시 분양가상한금액을 토대로 확정분양가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청약대기자들은 무주택여부, 소득, 지역거주요건 등 기본청약자격과 공급유형별 신청자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해야한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신혼부부 특별공급 조건도 완화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30% 추첨 물량에 대해 1인 가구도 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을 허용하고, 추첨제를 통해 현행 소득기준을 초과하는 맞벌이 가구도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청약기회를 제공한다. 

이르면 이달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게재할 사업장부터 적용해 나가는 만큼, 특별공급 청약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특별공급을 통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한편, 직방이 지난달 조사한 분양예정단지는 75개 단지, 총 5만5253가구(일반분양 4만6014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30개 단지(2차 사전청약 16개단지, 총 1만105가구 제외), 총 1만5046가구(공급실적률 27%)로 일반분양 1만4045가구(공급실적률 31%) 예정 물량 대비 약 31%가 실제 분양됐다.

이는 지난 9월(공급실적률 43%)에 비해 예정 물량 대비 실적률이 더 떨어진 것으로 대체공휴일과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편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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