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과 시장 예상치인 50을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2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한 것이기도 하다. 7월 이후부터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지난 8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줄곧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 지표와 온도 차가 느껴진다. 앞서 공식 제조업 PMI는 49.2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탄소중립 정책 등이 제조업 경기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전력난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달 제조업체들의 생산과 신규 주문이 크게 하락한 점도 발목을 잡았다.
반면 차이신 제조업 경기 지표가 개선된 것은 수요 개선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월 차이신 제조업 신규 주문지수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력난과 원자재 부족 및 원가 상승의 여파로 생산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경제 하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제조업 구매 가격이 최근 몇 개월 동안 공장 가격보다 급등해 다운스트림 업종의 생산 압박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중국 당국은 원자재의 공급 및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효과적인 조처를 하는 동시에 특히 중소기업의 '생존'에도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10월 말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중서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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