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리닝·융기실리콘…” 골드만삭스가 꼽은 中 '공동부유'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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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11-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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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미래 청사진 그릴 '공동부유 테마주 50選'

  • "중국증시 저평가" 월가 공룡들 '바이 차이나'

중국 베이징 시내 샤오미 매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공동부유(共同富裕). 다 함께 잘살자는 뜻으로 최근 중국 경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공동부유를 앞세운 중국은 올 들어 독점으로 폭리를 취하는 빅테크기업을 옥죄고, 과도한 사교육을 막기 위해 교육업체를 손보는가 하면, 부의 재분배를 위해 부동산세, 소비세 등도 적극 추진 중이다. 중국 인터넷·교육·의료·부동산 등 규제 대상이 된 업종주는 일제히 폭락했다. 일각에선 중국 투자 비관론까지 나온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월가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中 미래 청사진 그릴 '공동부유 테마주 50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규제 개혁이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며 중국 본토와 홍콩·미국주식시장 상장된 중국기업 종목 중 공동부유 테마주 50개를 선정했다고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망 등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공동부유는 단순히 부의 재분배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중국의 미래 발전 궤도를 그릴 중국 공산당 주도의 전체적인 국가발전 계획이라고 본다”며 테마주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엔 제조업 업그레이드, 친환경 에너지, 국유기업 개혁, 대중소비와 관련된 기업이 주로 포함됐다. 이들 50개 테마주 시가총액을 모두 합치면 1조 달러(약 1178조원)로, 평균 연구개발 지출액은 매출 대비 8%다. 향후 2년간 연평균 순익 성장률은 27%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들 50개주는 올 들어 규제 리스크 충격이 크지 않았고 부동산 시장과도 연관도 적은 편이다. 올 들어 평균 주가 상승폭은 -3%로, 같은 기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가 1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체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가전업체 샤오미, 글로벌 태양광 1위 업체 융기실리콘(론지솔라), 중국 간판 면세점 중국중면(차이나듀티프리), 애플 공급망업체로 잘 알려진 전자기기 위탁제조업체 리쉰정밀(럭스셰어), 중국 스포츠용품 업체 리닝, 중국 대형 제약사 헝루이제약 등 8개 기업 가중치가 5%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도 중국 최대 이미지센서 개발업체 웨이얼반도체, 기가디바이스·선도지능장비·화훙반도체 등 반도체 기업,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 중국 최대 양돈기업 무위안, 중국 양대 로봇청소기 업체 커워쓰(에코백스)와 스터우커지(로보락), 주방용품업체 라오반전기(로밤전기), 쑤보얼 등이 약 0.5~4.6% 가중치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골드만삭스 '공동부유' 테마주 투자 포트폴리오 [자료=골드만삭스]

"중국증시 저평가" 월가 공룡들 '바이 차이나'

최근 월가에 확산되는 중국 투자 비관론에 '반기'를 든 것은 골드만삭스뿐만이 아니다. 블랙록, UBS, 피델리티, HSBC 등도 잇달아 중국 투자 낙관론을 외쳤다. 

UBS는 중국 규제 강화 악재가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고 봤고, 블랙록도 전술적 상승 공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HSBC도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중국 주식이 너무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HSBC는 중국 주식이 "마치 아기가 목욕물과 함께 버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미국 달러화 강세가 중국 주식시장에 호재는 아니지만, 이는 이미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고,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전했다. 특히 부동산, 산업, 의료·헬스, 일부 은행주 가치에 대해 시장 투자자들이 너무 비관적이라며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 3분기 내내 중국증시는 규제 리스크, 전력난, 중국 부동산재벌 헝다발 유동성 위기 등으로 부진했다. 중국 본토주식 A주 벤치마크인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지수)는 지난 3분기에만 약 7% 빠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 1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악의 성적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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