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대체 불가능 토큰(NFT, Non-Fungible Token) 관련 기업들을 인수하면서 관련주가 강세다. 메타버스와 디지털 자산 등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성장성이 높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FT관련주인 위메이드와 서울옥션은 연초 이후 각각 376.62%, 354.97% 상승했다. 또 엠게임과 다날도 각각 85.71%, 130.26% 올랐다.
NFT 기술은 게임과 예술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게임의 경우 국내 게임업체인 위메이드가 NFT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자사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미르4’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기술인 유틸리티 코인 드레이코(DRACO)와 NFT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게임에서 채굴한 흑철을 토큰으로 바꾼 뒤 암호화폐 지갑에 넣으면 위믹스 코인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강화를 위해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했던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흡수합병하는 등 발빠르게 NFT 사업 강화에 나선 상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NFT와 가상자산 도입으로 게임이 승리를 넘어 돈을 버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며 “P2E(Play to Earn)을 시작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여러 가지 게임 사업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모바일게임의 주요 장르 가운데 하나인 캐릭터 수집형 게임과 NFT를 결합하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2E는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금전적 이득을 얻고 게임회사는 그 과정에서 수수료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 사업모델을 말한다.
서울옥션도 자회사인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NFT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두나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세계적인 경매업체인 크리스티가 지난해부터 NFT 경매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소더비가 NFT 스타트업인 모히토에 2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등 글로벌 미술 및 경매업체들이 앞다퉈 NFT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다날과 엠게임 역시 NFT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어 NFT관련주로 분류된다.
여기에 최근 카카오는 미국의 NFT 스타트업인 슈퍼플라스틱(superplastic)에 투자하는 등 NFT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NFT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다. 그간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복제가 가능한 만큼 소유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NET가 적용된 콘텐츠는 자신만의 소유권이 부여된다. NFT는 사진과 비디오, 오디오, 게임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금융투자업계는 NFT 산업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저작권 행사가 더욱 확대되고 있고, 메타버스와 게임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시장 확대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글로벌 NFT 거래액은 지난해 2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 2월 한 달 거래액이 3억4000만 달러로 급등하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분야별 NFT 거래비중은 미술 및 수집품이 35%, 메타버스 25%, 게임 23% 순으로 디지털 미술거래, 메타버스 부동산, 게임 아이템 거래가 늘면서 올해 예상거래 금액은 5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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