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로 송치됐다.
1일 정치권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김 의원을 농지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김 의원은 아버지로부터 경북 상주 소재 2320㎡ 규모의 논을 증여받았지만 직접 농사는 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월 국민의힘과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속 국회의원과 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등 총 507명의 부동산 거래를 전수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김 의원은 “문제가 된 경북 상주 농지는 올해 93세이신 아버님이 자경이 어려워 위탁경영을 하다 어머님이 돌아가시면서 자녀들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직 의원이 부동산 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례는 지역구인 부천의 토지를 매입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용인시장 재직 시절 주택건설 업체로부터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구속된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3번째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전·현직 국회의원 총 33명에 대해 사건을 조사한 결과, 혐의가 인정되는 3명을 송치했다”며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18명은 불송치‧불입건 했다. 나머지 12명은 입건 전 조사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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