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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文, 헝가리와 정상회담…탄소중립 공감대·원전 문제는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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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헝가리)=김봉철 기자
입력 2021-11-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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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정상 DJ 이후 20년 만의 국빈 방문…회담 종료 후 공동언론발표

  •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전기차 배터리 등 신사업 교역 확대키로

  • 아데르 “탄소중립, 원전 없이 불가”…韓 탈원전 기조와 정반대 발언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헝가리와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유망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종료 뒤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헝가리와 수교를 했다”면서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국빈 방문을 하게 돼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 정상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2001년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 아데르 대통령과 나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 응용과학의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은 발표에서 “한국과 헝가리, 양국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면서 원전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아데르 대통령은 “양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불가하다는 것이 공동 의향”이라며 “원전 외에 한국은 풍력, 헝가리도 한국과 동일하게 태양열 기반의 재생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싶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아데르 대통령의 발표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원전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데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는 공감했지만, 우리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는 정반대의 발언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선 “아데르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어제 다뉴브강의 추모공간을 찾아 2019년 선박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 스물여섯 명과 헝가리 국민 두 명의 넋을 위로했다”면서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눠온 대통령님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의 협력 확대와 공동번영의 또 다른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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