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국 중인 신진서.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21) 9단이 커제(중국) 9단과 또다시 만난다.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우승 상금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 8강 둘째 날 경기가 지난 8일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열렸다.
둘째 날 결과 신진서는 이치리키 료(일본) 9단을 상대로 1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중반까지 이치리키와 접전을 펼쳤지만, 우변에서 돌과 돌이 부딪혀 진가를 발휘했다.
신진서는 이치리키의 돌 20개를 거두며 항서를 받아 냈다.
대국 직후 열린 4강 추첨에서 신진서는 커제를 상대하게 됐다. 신진서는 23개월 연속 한국 바둑 순위 1위, 커제는 36개월 연속 중국 바둑 순위 1위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5승 11패로 열세다. 그러나, 최근 1년간은 2승 1패로 앞선다.
두 기사의 4강전은 10일 열린다. 하루 앞선 9일에는 양딩신과 미위팅(이상 중국)이 격돌한다.
대국 후 신진서는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치리키가 수를 간과해 바둑이 좋아졌다"며 "커제와 빨리 만났다. 혼자 남았다는 생각보다는 내 바둑을 둘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LG배 2연패 중이다. 국가별 우승은 한국과 중국이 11회로 동률이고,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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