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과 컴투스는 10일 3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컴투스의 모회사 게임빌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컴투스홀딩스’로 사명을 바꾸는 안을 의결한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게임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에 출시할 신작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프로젝트 MR(가칭)’, ‘게임빌 프로야구’에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 주주이기도 한 게임빌은 내년 상반기에 NFT 거래소를 오픈한다. 테라폼랩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과 협업한다.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공연 영상, 화보, 팬아트 등의 콘텐츠를 디지털 자산화해 NFT 거래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내년에 출시할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게임에 참여한 유저들이 게임과 함께 성장하고 그 성과를 나눌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해 ‘돈 버는 게임(P2E)’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앞서 위지윅스튜디오, 애니모카 브랜즈, 캔디 디지털, 더샌드박스 등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분야의 기업들에 투자했다. 컴투스는 “해당 기술을 이용한 게임 개발과 플랫폼 구축에 돌입하며 미래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향후 일·생활·놀이를 모두 결합한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펄어비스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게임에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콘솔 신작 ‘도깨비’에 메타버스 요소를 반영해 가상 세계에서 현실에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또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도깨비는 방대한 오픈월드 기반 본연의 재미와 함께 배경과 현실적인 요소가 가미된 신작으로, 다양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구현해 선보일 계획"이라며 "P2E와 NFT를 도입하는 블록체인 게임 개발, 서비스도 고민하고 있다. 국가별 규제가 다르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관련 리스크도 적극 검토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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