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태계 첨병 ‘NFT’... 게임·엔터업계 도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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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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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ITP ‘ICT브리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체불가능토큰으로 불리는 ‘NFT(Non-Fungible Token)’가 최근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ICT브리프’에 따르면 NFT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토큰의 한 종류로,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일종의 증명서다. 디지털 상품, 콘텐츠에 고유성과 희소성을 증명해 디지털 자산거래를 가능하게 한 획기적 매개체로 부상했다.
 
2017년 12월 ‘크립토키티’라는 블록체인 게임에서 고양이 카드가 NFT로 생성돼 거래된 게 시초다. 지난 3월에는 디지털 예술가 비플이 만든 작품이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6930만 달러(약 824억원)에 낙찰돼 주목받았다.
 
게임 분야의 경우, NFT를 적용하면 이용자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은 게임 아이템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고 이를 거래할 수 있어 주목받는다. 게임 아이템이 디지털 자산이 돼 장터를 통해 거래하고, 이를 디지털 화폐로 교환해 수익을 창출한다.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란 개념이 등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게임빌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앞다퉈 NFT 게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도 NFT, 블록체인 관련 게임 사례와 비전이 공유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P2E 게임으로 유명한 ‘미르4’를 서비스하는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와 게임 코인 ‘드레이코’ 등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
 
엔터테인먼트, 예술, 문화 분야에도 NFT가 적용되고 있다. 지난 3월 팝아티스트 마리킴이 그림으로 제작한 10초짜리 영상이 NFT로 제작돼 6억원에 판매됐다. 미술품 공동 구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열매컴퍼니는 NFT 제작 지원, 가격 산정, 전시 판매를 위한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지난 7월 디지털 작품을 전시, 유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가상자산 지갑 ‘클립’에 들어가면 NFT화된 그림을 사고팔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하이브,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들도 모두 NFT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과 영상,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NFT로 제작하고 유통하는 게 핵심이다.
 
IITP는 “불과 1년도 채 안 된 기간에 NFT가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정책 입안과 실행의 전향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저작권 침해 이슈, 제도화 불확실성 등 다수 쟁점이 표면화되고 있어 시장 발전 방향에 대한 다각적 논의와 열린 관찰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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