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정섭, 좌측)는 대구 수돗물의 새 이름으로 전문가 심사와 최종 시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고점을 받은 ‘청라수’를 선정해 대구시장의 상장과 시상금을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우측)이 전달했다. [사진=대구시]
이는 ‘달구벌 맑은 물’이란 이름으로 2007년부터 사용해온 대구 수돗물은 글자 수가 길어 부르고 기억하기 어려워 시민인지도 조사에서 만족도 9%, 인지도 27.3%로 낮은 평가를 받아 새 이름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이번 공모전에서 선정된 ‘청라수’는 간결하고 어감이 맑고 투명해 시민들에게 친근감 있게 다가가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동성로 축제 기간인 지난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2일간에 실시한 현장 투표에서 젊은 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시민 인지도와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청라수’는 대구 동성로 축제 기간인 지난 10월 15일부터 2일간에 실시한 현장 투표에서 젊은 세대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시민 인지도와 만족도가 높다. [사진=대구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2월경 '청라수'에 어울리는 로고를 제작해 무 라벨 병입 수돗물과 각종 시책홍보 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며, 청라언덕의 상징성과 '청라수' 이미지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 대구 수돗물의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유네스코 도시 물관리 우수 인증 시범도시로 선정돼 2022년부터 1년간 수돗물의 운영관리와 수질의 안전성을 평가받게 된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런 시점에 대구 수돗물 새 이름으로 '청라수'를 선정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청라수’는 청라언덕을 배경으로 착안했으며, 푸른 담쟁이덩굴을 뜻하는 청라(靑蘿)와 물(水)의 합성어이다. ‘청(靑)’은 싱그러운 이미지로 대구 수돗물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라(蘿)’는 담쟁이덩굴이 담과 벽으로 뻗어나가는 강인한 생명력처럼 대구 상수도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물관리 도시로 힘차게 거듭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더불어 청라언덕은 20세기 초 개화기 선교사들이 거주하면서 담쟁이를 많이 심은 데서 유래됐으며, 선교사 주택, 3‧1운동 만세길 등 근대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이 무렵 대구 최초 수도시설인 가창정수장과 대봉배수지의 건립도 추진돼 대구 근대문화라는 역사성과 그 의미에서 맑고 깨끗하다는 상징성을 보여준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최종 시민투표로 선정된 '청라수' 대구 수돗물을 시민 여러분께서 많이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청라수’가 시민들에게 빠르게 안착하도록 로고와 영상물 제작 등 다각적인 홍보를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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