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정필 구속기소

이씨, 잠적 후 지난달 12일 검거돼 구속

도이치모터스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가담자 한 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강력수사 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이모 씨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2010~2012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부탁을 받고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 매집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부양하거나 하락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증권사 임직원 등을 끌어들여 주가조작에 '선수'로 가담시킨 혐의도 있다. 

이씨는 권 회장의 소개로 윤 후보의 부인인 김씨가 보유하고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과 증권계좌를 맡아 관리한 인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10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지난달 12일 검찰에 검거돼 곧바로 구속영장이 집행됐다. 

검찰은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과정에서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해당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권 회장은 검찰에 구속됐지만, 김씨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