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 각 국 회의실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개성이 담긴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획실 회의공간인 레고레고는 ‘레츠고(가보자)'라는 의미를 담아 레고 블록으로 공간을 꾸몄다. [사진=중기부]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공간혁신 우수사례 공모전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2017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총 26개의 중앙기관·지자체·공공기관이 참가해 중기부를 포함한 4개 기관이 우수기관(업무공간 혁신분야)으로 선정됐다. 중앙행정기관이 소속기관이 아닌 본부가 선정된 것은 공모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올해 7월 세종시 어진동에 공간을 마련한 중기부 신청사는 장관의 높은 공간혁신 의지와 관심,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과 설계 참여 등 장관과 직원이 함께 고민해 공간을 구성했다.
권칠승 장관은 세종 신(新)청사 이전을 준비하며 ‘일하는 공간의 변화가 조직의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변화시킨다’는 신념하에 소통과 창의적인 조직문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공간으로 꾸밀 것을 강조했다.
공모에서 나온 의견들은 실제 회의실 이름부터 설계안, 공간 구성 소품까지 신청사 곳곳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기부는 직원 간 소통과 창의성을 촉진하기 위해 각 층마다 휴게실을 마련하고, 자료실을 북카페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다. 사진은 북카페 휴게공간에서 직원들이 책을 읽는 모습. [사진=중기부]
또한 수요자 중심에서 방문 민원인이 편안하게 대기하고 접견할 수 있도록 민원실을 카페형 공간으로 구성했고, 민원인 전용 대면·영상 회의실 등을 마련해 방문 민원인의 편의성을 높였다.
그 결과 현재 신청사가 운영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민원인들이 방문 공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내부 직원들에게도 조직 내 혁신과 소통,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가 지난 10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용공간이 소통과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9.1%, ‘근무환경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87.9%로 집계됐다.
이상창 중기부 운영지원과장은 “중기부가 앞으로도 정부의 혁신을 선도하는 부처가 되도록 업무방식과 공간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세종에 있는 다른 부처와 더욱 긴밀하고 원활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 정책 조정판(컨트롤타워)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민원인 편의를 위해 접견실, 대면·영상회의실을 마련했고, 회의실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회의실 장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민원 대기 및 접견 공간. [사진=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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