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양상을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인 행보에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동조화 양상을 나타냈으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플러스(+)로 마감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2포인트(0.38%) 오른 3017.7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980선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외국인들의 유입과 기관의 매수 등으로 지수는 301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들의 매도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는 3000선을 중심으로 혼조양상을 나타내며 이날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521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5051억원을 순매수 했고, 기관도 70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통신업이 3.1% 급등했고, 철강금속(2.48%), 보험(1.96%), 운수창고(1.95%), 기계(1.39%), 전기가스업(1.31%), 금융업(1.29%), 섬유의복(1.28%), 비금속광물(1.18%), 음식료업(1.1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이 -0.76%로 부진했고, 운수장비(-0.38%), 서비스업(-0.2%), 전기전자(-0.1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0.26%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61%로 부진하면서 대조를 이뤘고, 카카오뱅크가 1.27% 상승했을 뿐 삼성바이오로직스(-0.31%), NAVER(-0.77%), 카카오(-1.67%), LG화학(-1.13%), 기아(-1.28%) 등은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는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의 매파적인 행보에 따른 미국 증시 하락에 동조화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하락이 뚜렷했던 모습이 국내 시장에도 반영되며 시가총액 대형주 대부분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가 상승했다”면서 “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 및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예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포인트(-0.65%) 밀린 1001.26을 기록했다. 개인이 129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5억원, 1012억원을 순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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