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핀테크 투자 확대…자회사와 협력 강화

차이코퍼레이션에 71억원 투입...누적 투자금 122억원

SK네트웍스가 국내 핀테크 기업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차이코퍼레이션이 진행한 4500만 달러(약 534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600만 달러(약 71억2000만원) 투자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차이코퍼레이션에 430만 달러(약 51억원)를 투자한 바 있는 SK네트웍스는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총 투자금 규모를 1030만 달러(약 122억2000만원)로 늘렸다.

차이코퍼레이션은 게임 요소를 도입한 선불형 체크카드인 ‘차이카드’, 기업 간 거래(B2B) 결제 플랫폼 ‘아임포트’ 등을 운영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이다.

특히 아임포트의 경우 나이키코리아, 오늘의집, 젠틀몬스터 등 전세계에서 2200개가 넘는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차이코퍼레이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아임포트의 활동 무대를 넓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이 회사가 국내·동남아 결제 시장에서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해 지난해 첫 투자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사업형 투자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아시아 지역의 전자 결제 시장은 동남아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남아 지역에서 관련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없다.

SK네트웍스는 향후 차이코퍼레이션과의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워커힐, SK매직, SK렌터카 등 자회사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고객 행사에 차이카드를 활용하는 등의 방법이 거론된다.

SK네트웍스 투자 담당 관계자는 “차이가 보유한 결제 플랫폼 사업을 당사·자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타깃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사진=SK네트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