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달력에 김정일 생일이...박진 "북한 홍보대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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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12-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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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종적 대북정책...부끄러운 민낯 최종 결정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2월 29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역에서 열린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포된 달력과 다이어리의 전량 회수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책임있는 사과를 촉구한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통일부가 배포한 내년도 달력에 북한 기념일이 빨간 글씨로 표시된 데 대해 "정신나간 통일부, 북한정권 홍보대사냐"며 이같이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의 2022년형 '북한 바라기' 결정판이 공개됐다"며 "김일성, 김정일 부자(父子)의 생일을 빨간 글씨로 표기한 달력과 다이어리가 '2022 오피스키트세트'로 제작됐고, 국회의원실에 버젓이 배포되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일부는 이들 부자가 태어난 연도까지 적시하는 친절함(?)까지 곁들였다"며 "통일부는 예전부터 남북관계 관련 업무에 내부참고용으로 제작해왔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렇게 편향적인 통일부의 행태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박 의원은 "그동안 이들 부자의 생일이면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하거나 신형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해 우리 자유대한민국에 언제든 무력도발을 할 수 있다는 실존적 위협을 과시하는 날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권은 이른바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채 북한에 퍼주기, 눈치보기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통일부가 북한 기념일 홍보대사로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 북한 정권 수립일을 우리 대한민국의 국경일과 동일하게 빨간색으로 명기한 의도는 무엇이냐"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은 왜 빠졌느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생일을 넣은 적이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통일부는 대한민국의 정부기관인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출장소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결국 문재인 정권 통일부의 마지막 달력과 다이어리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굴종적 대북정책을 추진해온 부끄러운 민낯의 최종 결정판"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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