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장 초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반발매도세와 미중 관계가 악화로 중국증시가 급락 하면서 주가는 마이너스로 돌아선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5%(2만원) 내린 52만8000원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유입된 게 이유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오전 9시 41분경 57만70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이다 오후 들어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상장 첫날인 1월 27일 15.41% 하락하며 50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1월 28일에도 10.89%가 내리면서 주가는 45만원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반면 지난 2월 3일 6% 상승한데 이어 4일과 5일 각각 5.66%, 8.73% 상승하며 지난 7일에는 54만8000원으로 장을 마친 바 있다.
전날까지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MSCI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유입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이날 오전 주가가 57만원을 돌파한 이유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8년 이후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컸다.
우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월 15일 MSCI글로벌스탠다드지수 대형주 부문에 편입될 예정이며 오는 3월 11일에는 코스피200 신규편입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SCI 관련 자금 유입은 3700억원, 코스피200 관련 수급은 1조6000억원으로 예상 중이다.
견조한 이익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8519억원, 76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흑자는 2018년 2092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후 3년만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회사측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면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42% 상승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64만원으로 제시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이번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내년에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4680 배터리 양산 등으로 장기적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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