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대선 후보들의 11일 2차 TV토론은 시작부터 네거티브 공방에 불이 붙었다. 청년정책을 논하는 시간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자,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받아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사 주관으로 열린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성남산업진흥원 특혜 채용 의혹', '대장동 게이트 의혹' 등을 언급하고 "이 후보가 평소에 주장하던 공정과 다르다", "기본주택 100만채가 진정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이 후보는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감사원 감사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있다는 말이 많은데, 후보가 얼마 전에 한 말과 달리 수십차례 거래가 있었다"고 역공했다.
윤 후보는 "검찰이 2년 이상 별건 조사를 거듭했고, 대장동 게이트보다 훨씬 많은 인원 투입해서 조사했지만 문제점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대장동과 관련해) 박영수 특검의 딸이 돈 받았고,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돈 받았고, 윤 후보 아버님은 집을 팔았다"면서 "나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이 배임을 설계한 것이다. 내가 답변해야 하느냐, 윤 후보가 답변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윤 후보도 "대장동은 당시 성남 시장인 이 후보가 (추진)한 것이고, 곽 의원이든, 박영수 변호사든 간에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원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전혀 검찰이 조사도 하지 않고 특검도 안 하지 않냐"며 "이 자금이 지금 누구 주머니에 있고 어디 숨겨져 있고, 어디에 쓰였는지 반드시 진상규명이 확실히 돼야 한다"고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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