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CJ ENM은 전 거래일보다 5.14%(6800원) 하락한 12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J ENM은 지난 8일 물적분할을 통한 스튜디오 자회사 설립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9일 9.52%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4.13% 하락한 데 이어 11일에도 5%대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물적분할 재검토 결정에 따른 호재 반영분을 모두 반납했다.
CJ ENM 주가 하락에는 시장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밑돈 2021년 4분기 실적이 영향을 끼쳤다. CJ ENM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9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66.3%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947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최 연구원은 "티빙과 음악 사업의 성과는 커지고 있지만 이를 위한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줄 전망"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4009억원에서 2721억원으로 32.1% 낮췄다.
이 밖에 KB증권(24만→19만5000원), 메리츠증권(22만→19만원), 대신증권(21만→18만원), 한화투자증권(23만→15만원), DB금융투자(23만→19만원), 유진투자증권(22만→18만원), 케이프증권(21만→17만8000원) 등도 CJ ENM에 대한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CJ ENM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적분할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제2의 신설 스튜디오가 설립되는 것은 사실이고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따른 자본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주주 가치 훼손 없이 가능한 것인지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비 증가에 따른 큰 폭의 미디어 부문 감익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반등 트리거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도 "제2 스튜디오 관련 노이즈와 보유자산 활용, 추진 중인 인수 성사 여부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투자에 대한 의미 있는 결실이 확인돼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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