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5일 각각 TV 광고와 로고송을 발표했다. 특히 TV 광고에서 두 후보는 모두 '감성' 건들기에 나섰다. 이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향한 공식 홍보물이라는 점과 중도·부동층을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영희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설명회를 통해 TV 광고 제1편인 '편지' 편을 공개했다.
잔잔한 음악과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분들께"라며 셀프 '디스(비난)' 메시지를 담았다. 이 광고에는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이재명은 흠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연이어 등장한다.
김 본부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시청자 감성을 공략하는 콘셉트"라며 "이재명을 좋아하지 않는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점과 코로나19 상황에 많은 국민이 지쳐 계시는 점을 고려해 감동을 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도 이날 TV광고 '아이편'과 '국민편'을 공개했다. '세상에 혼자 크는 사람은 없습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광고는 '국민이 키워준 대통령'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광고 역시 시청자의 감성을 공략하는 전략이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국민의힘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이날 "앞으로의 정치는 '얼마나 타인의 고통에 아파하는가' 위주여야 한다. 그 지점에서 윤 후보의 공감 능력을 잘 나타내기 위해 감성적인 전략을 사용했다"며 "코로나19로 국민들이 감정적으로 많이 소모됐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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