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기준금리 동결 우세" LPR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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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2-02-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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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中신규주택 가격 발표, 美 긴축, 우크라이나 이슈 등 영향

중국증시 주간전망 [사진=로이터]

이번주(2월 21~25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미국의 긴축,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도 계속해서 중국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상하이와 선전증시 모두 상승세를 타며 순조로운 한 주를 보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일 하루를 제외하곤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가며 한주를 0.8% 상승한 3490.76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일주일간 각각 1.78%, 2.93% 상승한 1만3459.68, 2826.81로 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중국증시는 우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1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LPR는 인민은행이 매달 20일 전후 고시하는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주택담보대출 우대금리의 평균 값으로, 중국에선 사실상 정책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대출 기준금리 구실을 한다.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온 LPR가 이번 달에는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선 우세하다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인민은행이 지난 15일 금융기관에 공급하는 정책자금 금리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이와 연계되는 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특히 지난달 중국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가 역대 월별 최대치인 3조9800억 위안(약 736조원)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일련의 통화완화 정책이 차츰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고려할 것이란 관측이다. 

인민은행은 경기 하방 압력을 막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실질적인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를 인하했다. 지난 2020년 4월 4.05%에서 3.85%로 떨어진 뒤 20개월 동안 유지됐던 대출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3.8%로 0.05%포인트 낮아진 데 이어 1월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신규주택 가격 동향도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월 중국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의 2.6% 상승폭에서 둔화한 수치다. 

최근 중국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5년물 LPR를 인하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완화하는 등 침체된 부동산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커얼루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29개 주요도시의 주택 거래 면적은 작년 동기와 전월 대비 각각 46%, 37% 감소했다. 

이밖에 미국 연준의 긴축 우려는 이번 주에도 지속되며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 미국의 긴축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발표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돼 글로벌 증시가 출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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