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방인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군 수뇌부 회의를 소집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리 군은 러시아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에서 양자회담을 여는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북부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는 최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러시아와 대대적 합동 군사훈련을 벌여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새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AFP는 전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와 돈바스, 크림반도 등 북쪽과 동쪽, 남쪽 등 3면에서 우크라이나로 넘어가 침공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훈련은 당초 지난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돈바스 긴장 상황 등을 이유로 연장됐다.
이에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우리의 동맹인 러시아가 직접적 공격을 받으면 벨라루스도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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