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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아파트 10채 팔아야 고가 아파트 1채 산다…5년새 격차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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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5-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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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5분위 배율 2017년 4월 4.7서 올해 4월 10.1로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역대 최고로 벌어졌다. 저가 아파트 10채를 팔아야 고가 아파트 1채를 살 수 있다. 
 
10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0.1이다. 2008년 12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다.
 
5분위(상위 20% 아파트) 아파트값 평균은 12억4707만원, 1분위(하위 20% 아파트) 아파트값 평균은 1억2313만원이었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값이 클수록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5분위 배율은 4.7이었다. 문 정부 5년 임기를 거친 지난달 이보다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의 5분위 배율도 4.9에서 8.0으로 커졌다. 5분위 전셋값은 7억116만원, 1분위 전셋값은 8809만원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하위 20% 아파트, 특히 서울이 아닌 곳에 있는 저렴한 아파트들은 주거 환경 등 개선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멈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전국적인 집값 양극화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의 ‘연 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비율(PIR)’도 2017년 11.5에서 지난해 역대 최고인 19.0으로 증가했다. PIR는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PIR가 19.0이라는 건 서울 중산층이 중간 가격의 주택을 사려면 19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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