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방해에 유럽으로 가는 가스 밸브 잠근다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통해 유럽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보내는 운송시설의 가스 밸브를 잠근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오는 11일부터 루한스크 지역에 있는 소크라니우카 노선을 통한 가스 수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GTSOU는 성명을 통해 점령군(러시아군)의 기술적 방해로 루한스크 지역의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을 가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때문에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있는 수드자 시설로 가스를 옮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노보스프코우 가스 압축 시설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산 가스 진입 지점으로 하루 약 3620만㎥의 가스가 유입된다고 GTSOU는 설명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되는 러시아 가스의 3분의 1 수준이다. 노보스프코우 시설에 유입된 가스는 소크라니우카 노선을 통해 수송돼 왔다. 해당 노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유럽으로 수출되는 러시아 가스의 주요 운송 경로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은 러시아가 지난 2월 침공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군과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했다. GTSOU는 소크라니우카에서 처리 불가능한 가스 용량을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 있는 수드자로 잠정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가스 수출을 독점하고 있는 가스프롬은 GTSOU가 제안한 대로 모든 물량을 수드자로 옮기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하던 방식에 걸림돌이 되거나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로부터 현지 시간 11일 오전 7시부터 소크라니우카 노선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수송을 중단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