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오는 18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중진공 수장에 오른 순간부터 김 이사장은 디지털·지역산업·사회안전망 혁신 방향을 설정하고 전진 중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정책지원을 위한 노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17일 중진공에 따르면 김 이사장 체제 이후 중진공은 정책자금 비대면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정책자금 콜센터와 인공지능(AI) 상담 챗봇을 도입해 상담기회를 넓혔다. 2020년 15만건이었던 정책자금 관련 상담은 작년 25만건으로 크게 늘었다. 정책자금 지원 과정 개선을 통한 디지털·비대면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 편의성이 높아졌고 접근성이 개선됐다는 게 중진공 측의 설명이다.
신속한 지원 체계도 마련했다. 지난해 4월에는 빅데이터·AI 기반 비대면 평가 모형을 도입했다. 정책자금 신청기업이 중진공 지역본지부를 직접 방문하는 상담 절차와 현장 실태조사 단계를 생략하고 서류심사를 통한 비대면 평가로 진행했다. 같은 해 5월에는 디지털 금융거래조회시스템도 구축했다.
올해는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대면 스마트진단시스템에 전문가의 솔루션 서비스를 추가했다. 연말까지 디지털 융자신청서·전자정보 자동수집 기술을 도입해 신청부터 대출약정까지 종이서류 없는 디지털창구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유동성 공급·거래안전망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소기업 보유 매출채권을 상환청구권 없이 인수해 현금화를 지원하는 매출채권팩토링 사업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총 38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출채권팩토링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빅데이터 평가모형·플랫폼을 보유 중인 더존비즈온을 협업 핀테크로 선정했다. 지난달 말 기준 중소기업 매출채권팩토링 신청은 126건에 달하며 규모는 120억원이다.
◆ 코로나19·개성공단 피해 중기 지원…정책연구 조직 신설도
중진공은 코로나19 피해 등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개성공단, 산업위기 등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대출잔액에 대해 특별 만기연장·상환유예를 실시했다. 중소기업 68.2%가 중진공의 특별 만기연장 조치를 통해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김 이사장은 정책연구 조직 신설을 통한 정책지원 전문성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진공은 작년 1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지원 관련 조사·연구·동향분석 등 주요현안에 대한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연구실을 신설했다.
정책연구실은 △한국판 뉴딜 대응을 위한 정책자금 기능 강화방안 △중소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분석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방안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중장기 차별화·지원기관 정체성 명확화 방안 등을 내놓으며 정책지원에 몰두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고객 눈높이에 맞게 규제와 정책지원 문턱을 낮춰 중소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새정부 출범과 코로나 일상 회복 등 새로운 환경에서도 중진공이 최일선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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