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40대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활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모두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주거비 등 생활비를 꼽았으며, 비중 역시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이같은 결과를 담은 '2022 밀레니얼과 Z세대 서베이'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올해 1월 4일까지 전세계 46개국 2만3220명의 밀레니얼 세대(1983년 ~ 1994년 출생자)와 Z세대(1995년 ~ 2003년 출생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을 토대로 작성됐다. 한국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300명, Z세대 201명 등 총 501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밀레니얼 세대들 중 생활비를 가장 우려하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49%로 나타났다. Z세대 역시 같은 문항을 고른 비중이 43%에 달했다. 글로벌 MZ 세대 역시 가장 큰 문제로 생활비를 꼽았지만, 비중은 밀레니얼 세대 36%, Z세대 29%로 크게 차이가 났다.
한편 서베이 응답자들의 스트레스가 높은 수준으로 파악된 가운데 글로벌의 경우 특히 Z세대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상 또는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문항에 동의한 비율이 글로벌 밀레니얼 세대는 약 38%, Z세대는 약 46%를 각각 기록했다. 같은 문항에 한국 Z세대의 34%,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글로벌 MZ세대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재정 안정에 대한 우려가 1위로 꼽혔다. 자주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 중 글로벌 Z 세대 47%, 밀레니얼 세대 43%가 한국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각각 41%, 37% 비율로 장기적 재정 미래에 대한 걱정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했다.
정현석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부사장은 "팬데믹 상황과 전세계 안보 위협에 따른 지속적인 혼란이 MZ세대의 일상과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내에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완화될 것 같지 않다"며 "비즈니스 리더들이 직장 내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원인을 줄이고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수행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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