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도 한국 미술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장 성장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하는 상황이다.
7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는 약 5329억원으로 집계됐다.
화랑이 24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경매(10개 경매회사 낙찰총액)가 1450억원, 아트페어(6개)가 142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분할소유권 시장 310억원을 포함할 경우 2022년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는 5639억원으로 커지게 된다.
국내 미술시장은 2019년 3811억원에서 2020년 3277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2021년 9157억원으로 급속하게 성장했고, 올해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돌발 악재가 없는 한 올해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는 약 5329억원으로 집계됐다.
화랑이 245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경매(10개 경매회사 낙찰총액)가 1450억원, 아트페어(6개)가 142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분할소유권 시장 310억원을 포함할 경우 2022년 상반기 미술시장 규모는 5639억원으로 커지게 된다.
국내 미술시장은 2019년 3811억원에서 2020년 3277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2021년 9157억원으로 급속하게 성장했고, 올해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돌발 악재가 없는 한 올해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지난 2일 발표한 ‘미술품 경매시장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총 거래액은 1446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총거래액은 2018년 1030억원에서 2019년 826억원, 2020년 490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438억원으로 반등했다.
낙찰률은 65.3%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낙찰률은 지난해 65.4%, 2020년 64.5%, 2019년 65.8% 등을 기록했었다.
총 출품작은 1만5766점으로 지난해 1만6822점보다 1000여점 줄었으며 낙찰작도 1만296점으로 지난해 1만999점보다 700여점 감소했다.
수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매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좋은 성적표를 거뒀다.
김영석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의 출품작과 낙찰작이 크게 줄었음에도 낙찰총액은 오히려 늘어나 작품별 평균 낙찰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며 “이는 그만큼 미술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정적 요인이 어느 정도 줄어든 현실을 고려할 때, ‘돈 되는 지출에 대한 기대심리’의 사회적 현상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매사별로 보면 서울옥션이 약 758억원(낙찰률 76.6%)으로 1위를 차지했고 케이옥션이 526억원(낙찰률 67.6%)으로 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 운영되는 경매사 10곳(서울옥션, 케이옥션, 마이아트옥션, 아트데이옥션, 아이옥션, 라이즈아트, 에이옥션, 칸옥션, 토탈아트옥션, 꼬모옥션)에서 올해 상반기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 결과를 분석했다.
작품별 낙찰액 순위를 보면 구사마 야요이의 ‘무한그물에 의해 소멸된 비너스 상(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이 4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탠리 휘트니 ‘무제’(18억원), 구사마 야요이 ‘여름 별’(18억원), 이우환 ‘점으로부터’(17억원), 김환기 ‘화실’(1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낙찰총액 1위는 200억원을 기록한 이우환 작가로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구사마 야요이(138억원), 박서보(85억5000만원), 김환기(49억6000만원), 아야코 록카쿠(46억40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2022년 상반기 국내 경매회사 출품 총 작가 수는 2506명이다. 이 중 436명은 최근 3년간 출품 기록이 없는 신규 진입 작가로 나타났다. 국내 작가는 82.6%, 해외 작가는 17.4%를 차지하고 있다.
◆ 판 커지는 아트페어와 분할소유권 시장
상반기에 개최한 아트페어 6개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작품 판매 금액은 14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6% 급증했다. 관람객도 36만3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2% 늘었다.
특히 작품 판매 금액은 모든 아트페어가 100% 이상 상승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의 경우 2021년 65억원에서 올해에는 250억원으로 284.6% 수직 상승했다.
MZ세대를 주고객층으로 아트페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던 더프리뷰는 방문객이 전년 6000명에서 1만8000명으로 200% 이상 증가했다.
아트페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은 블루칩 작가 외에도 콰야, 김희수, 우국원, 문형태, 김선우, 청신 등의 젊은 작가들이 젊은 신규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은 것도 큰 특징이다.
50작품 이상 출품 작가 42명 중 90% 이상 낙찰률을 기록한 작가는 7명으로, 이 중 청신 작가는 100% 낙찰률을 보였다. 특히 콰야, 문형태, 김선우, 김희수 작가는 낙찰률 95%를 넘겼다.
올해 9월에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이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동시에 개최될 예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은 금액으로도 고가의 미술품을 투자할 수 있는 미술품 분할소유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상반기 미술품 분할소유권 시장이 약 31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545억원)의 57% 수준을 달성했다며 올해 연간으로는 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운영 중인 조각투자 플랫폼 4개사의 2018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공동구매액은 96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원 수 10만명을 보유한 ‘테사’를 비롯해 ‘소투’, ‘아트투게더’, ‘아트앤가이드’가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투자를 고려할 때 제도의 변화를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8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제도권 편입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조각투자 소비자 경보 발령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조각투자 상품의 증권성은 계약내용, 이용약관 등 투자·거래 관련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살펴 사안별로 판단한다”라며 “증권인 조각투자 상품을 발행·유통하려는 사업자는 자본시장법 및 관련 법령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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