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비자물가가 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 총무성이 19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 기록한 2.5%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4개월 연속해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522개 품목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376개 품목이 상승했다.
신선 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가격은 3.7% 오르며, 7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식용유는 40.3%, 식빵은 12.6%, 소고기(수입품)는 12.5% 상승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금까지는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을 부추겼으나 이제는 유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대신 식료품의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다른 품목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농림중금종합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3%에 육박할 것"이라며 "올가을 이후에도 고물가가 이어져 소비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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