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오는 9월 2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국내 최초로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제1회 랜섬웨어 레질리언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랜섬웨어 공격 동향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현장에서 랜섬웨어 피해 최소화를 위한 KISA의 노력,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형 차단 기술, 랜섬웨어 수사 사례, 국내·외 랜섬웨어 복구 동향과 기법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랜섬웨어 공격 대응 현황을 논의하는 패널 토의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오는 9월 8일까지 랜섬웨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 누구나 KISA 암호이용활성화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선착순 100명까지 콘퍼런스에 참석할 수 있다.
KISA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해 랜섬웨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 앞으로 매년 개최하여 국가·공공, 금융,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와 함께 랜섬웨어 대응 및 예방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이성재 KISA 융합보안단장은 "랜섬웨어 범죄 형태의 조직화·지능화로 수익 실현이 용이해지면서 공격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랜섬웨어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이 중요한 만큼, 본 컨퍼런스가 각 분야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랜섬웨어는 해킹을 통해 피해자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전문지식 없이 비용만 지불하면 실행되는 '서비스형 랜섬웨어' 공격이 사이버 범죄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사이버크라임매거진에 따르면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규모는 2015년 3800억원에서 2021년 23조6000억원, 2026년 84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KISA는 랜섬웨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국제단체 '노모어랜섬'과 협력하면서 랜섬웨어 암호기술 연구와 복구 도구 개발, 공격 동향 분석을 추진하고 있다. 노모어랜섬은 각국 수사기관, IT 보안업체가 랜섬웨어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16년 설립됐다. KISA는 노모어랜섬과 'Associate Partners'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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