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제 연착륙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경제에 고통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성장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장 침체란 장기간 경제 성장이 미미하고 실업률은 증가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경제가 완전히 수축하는 경기침체보다는 약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자인 솔로몬 패브리컨트는 1972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성장 침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경기침체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KPMG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26일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연설을 통해 “연착륙을 파묻었다”며 “연준의 목표는 성장을 잠재력 이하로 늦춤으로써 인플레이션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고문과 비슷할 것”이라며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경기침체보다는 덜 잔인하고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강력 의지를 드러낸 뒤 미국 증시는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추세 이하의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동시장 여건이 어느 정도 완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며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정치인들도 파월 의장의 연설을 주목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목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측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 52만8000명에서 3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은 지금 물가 안정을 잡지 못하고 나중에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입히는 것보다 기업과 가계가 견뎌야 할 고통이 더 낫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실업을 부추길 수 있을 만큼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은 약간의 운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겨우겨우 성장하고 있는 약한 경제는 유가가 다시 급등하는 것과 같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인해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전망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우리는 경계에 있고 매우 취약하다”며 “만약 어떤 것이든 궤도를 벗어나면 우리는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가계는 지출을 줄이고 국내총생산(GDP)의 수축 가능성은 높아진다.
페니메이의 경제학자인 더그 던컨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시장 쇠퇴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1965~1966년, 1984~1985년, 1994~1995년 세 번뿐이었다. 이들 시기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빨리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던컨은 2023년 1분기부터 가벼운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성장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장 침체란 장기간 경제 성장이 미미하고 실업률은 증가하는 상황을 나타낸다. 경제가 완전히 수축하는 경기침체보다는 약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학자인 솔로몬 패브리컨트는 1972년에 발표한 연구에서 ‘성장 침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경기침체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KPMG LL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다이앤 스웡크는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26일 와이오밍주 잭슨 홀에서 연설을 통해 “연착륙을 파묻었다”며 “연준의 목표는 성장을 잠재력 이하로 늦춤으로써 인플레이션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물방울이 떨어지는 고문과 비슷할 것”이라며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경기침체보다는 덜 잔인하고 덜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인들도 파월 의장의 연설을 주목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연준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고,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경기침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시장은 이번 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주목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측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 52만8000명에서 30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은 지금 물가 안정을 잡지 못하고 나중에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입히는 것보다 기업과 가계가 견뎌야 할 고통이 더 낫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실업을 부추길 수 있을 만큼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은 약간의 운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겨우겨우 성장하고 있는 약한 경제는 유가가 다시 급등하는 것과 같은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인해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전망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우리는 경계에 있고 매우 취약하다”며 “만약 어떤 것이든 궤도를 벗어나면 우리는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가계는 지출을 줄이고 국내총생산(GDP)의 수축 가능성은 높아진다.
페니메이의 경제학자인 더그 던컨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주택 시장 쇠퇴가 경기 침체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는 1965~1966년, 1984~1985년, 1994~1995년 세 번뿐이었다. 이들 시기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빨리 나섰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던컨은 2023년 1분기부터 가벼운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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