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달러당 140엔 붕괴…"24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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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9-0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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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일본 도쿄의 한 외환중개업체 전광판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이 게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다.
 
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140엔이 붕괴했다. 140엔이 붕괴한 것은 지난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이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7시 3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40.18엔에 거래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례 없는 속도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미-일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25엔이나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8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51.8)를 소폭 웃돌자,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들이면서 엔화는 달러당 140.15~140.25엔 수준에 거래됐다.
 
올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8% 가까이 하락했다. 하락 폭은 1979년(19%) 이래 가장 크다. 인플레이션 퇴치에 나선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일본이 여전히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엔화 매도세에 불이 붙었다.

엔화 약세에 혼다는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달러화로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 소니그룹 등도 엔화 약세로 인해 이익 증가 효과가 작아지고 있다.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해외 생산에 나서면서 수출이 늘기 어려워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짚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은 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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