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신규 수요 창출을 예상한 차세대 D램 ‘DDR5'마저 시장 개화가 지연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DDR5는 향후 인텔 측 행보가 상용화를 앞당기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전방 산업인 PC,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 수요가 경기 침체로 줄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과잉과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올 3분기 소비자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3~1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에 편중된 국내 기업의 사업 구조 특성을 고려했을 때 큰 폭 하락세다. 여기에 일부 글로벌 기업은 인플레이션으로 투자 계획을 늦추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서버용 반도체 시장까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D램 부문은 올 하반기 DDR5 시장의 개화로 새로운 수요 창출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인텔이 DDR5 지원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오는 27일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존 알려진 것과 달리 사파이어 래피즈는 이달에도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해 3분기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1년 가까이 감감무소식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출시 일정과 관련해 “아직은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막바지 검증 작업 단계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DDR5 준비를 마친 상태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업계 최선단 14나노 DDR5 양산에 들어갔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24기가비트(Gb) DDR5 제품 샘플을 출하했다.
그러나 DDR5를 지원하는 최신 CPU가 나오지 않으면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 DDR5는 CPU 연산을 돕는 메모리 반도체다.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최신 프로세서를 교체할 때 D램도 함께 바꾼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차세대 CPU 출시만을 기다리는 이유다.
더욱이 매출 비중이 큰 서버용 시장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가 없어서다. 이에 글로벌 C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올해 1분기 기준 88.4%)을 보이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가 DDR5 시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AMD는 오는 27일부터 ‘라이젠 7000’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데스크톱용 CPU라는 한계가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의 DDR5 전환을 주도하지 못할 전망이다. AMD 역시 서버용 CPU 출시일은 정하지 않았다.
AMD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에픽 프로세서 신제품은 4분기에 나왔다”며 “4세대는 정확히 언제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AMD는 DDR5를 처음 지원하는 서버용 CPU 에픽 4세대 발표를 앞두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전방 산업인 PC,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 수요가 경기 침체로 줄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최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공급과잉과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올 3분기 소비자용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3~18%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에 편중된 국내 기업의 사업 구조 특성을 고려했을 때 큰 폭 하락세다. 여기에 일부 글로벌 기업은 인플레이션으로 투자 계획을 늦추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서버용 반도체 시장까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D램 부문은 올 하반기 DDR5 시장의 개화로 새로운 수요 창출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인텔이 DDR5 지원의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오는 27일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존 알려진 것과 달리 사파이어 래피즈는 이달에도 등장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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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그러나 DDR5를 지원하는 최신 CPU가 나오지 않으면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다. DDR5는 CPU 연산을 돕는 메모리 반도체다. 기업들은 통상적으로 최신 프로세서를 교체할 때 D램도 함께 바꾼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차세대 CPU 출시만을 기다리는 이유다.
더욱이 매출 비중이 큰 서버용 시장은 첫발도 떼지 못했다.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가 없어서다. 이에 글로벌 C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올해 1분기 기준 88.4%)을 보이는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가 DDR5 시장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AMD는 오는 27일부터 ‘라이젠 7000’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데스크톱용 CPU라는 한계가 있어 국내 반도체 기업의 DDR5 전환을 주도하지 못할 전망이다. AMD 역시 서버용 CPU 출시일은 정하지 않았다.
AMD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에픽 프로세서 신제품은 4분기에 나왔다”며 “4세대는 정확히 언제 나올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AMD는 DDR5를 처음 지원하는 서버용 CPU 에픽 4세대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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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데스크톱용 중앙처리장치(CPU) '라이젠 7000' 시리즈 [사진=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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