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징어게임2' 구상 완료…내년 촬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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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09-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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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게임2' 시나리오 집필 과정과 촬영 일정을 귀띔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의 조선 웨스틴호텔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황동혁 감독과 싸이렌픽쳐스 김지연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슈퍼바이저,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이 참석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현재 '오징어게임'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다. 6부 정도 집필해놓았고 내년 촬영을 목표로 한다. (넷플릭스와 계획한 바로는) 내후년에는 공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징어게임'의 시나리오를 쓰고, 찍는 걸 상상만 해도 이가 흔들리고 삭신이 무너지는 거 같다. '오징어게임2' 이후 차기작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눈앞에 있는 일이나 잘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는 드라마 촬영 전 영화 등을 통해 환기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이야기에 "다른 영화를 먼저 찍고 나면 '오징어게임2'가 너무 멀어져버릴 거 같다. 또 (이)정재 씨를 비롯해서 출연진들이 확 늙어버릴 수도 있지 않나. '오징어게임'부터 찍어야 할 것 같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또 시즌2에서 등장하는 게임은 이미 구상이 완료되었다며 "대본을 쓰는 중이라 공개할 수는 없다. 부탁드리고 싶은 건 어디서 들리는 이야기나, '오징어게임'에 관한 정보를 들어도 비밀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술을 먹고 마구 떠들더라도 '오징어게임'의 비밀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1보다 더욱 나은 조건으로 촬영하게 될 거라며 보다 커진 드라마의 규모를 예고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2의 제작비나 조건 등은 당연히 시즌1보다 좋아질 거다. 현재 넷플릭스와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9월 공개돼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고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의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해 13개 부문과 총 14개 후보에 올라 감독상·남우주연상·여우게스트시각효과·스턴트·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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