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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손해보험]
가을철 골프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손해보험업계가 최근 골프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윙으로 인한 관절 통증부터 두 번째 홀인원 비용까지 보장하는 이색 담보 등으로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상품군만큼이나 관련 보험사기도 날로 지능화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주기적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손해보험사들은 골프보험을 연이어 출시했다. 먼저 DB손해보험은 관절 통증완화 주사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하는 ‘다이렉트 오잘공 골프보험’을 내놨다. 해당 담보는 골프 스윙 동작으로 인한 관절 통증 주사치료를 받을 때 일일 1회, 연간 5회에 한해 가입 금액을 보장한다. 또한 홀인원 비용 보장도 확대해 연간 1회로 보장 횟수를 늘렸다. 기존 홀인원 비용 담보는 보험기간 중 최초 1회에 한해서만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한화손해보험은 월 보험료 3000원대 수준인 백돌플랜(2900원), 굿샷플랜(3100원), 싱글플랜(3500원) 등이 포함된 '백돌이 홀인원 보험'을 선보였다. 백돌플랜은 홀인원 비용 100만원을 보장하고, 굿샷플랜은 홀인원 비용과 알바트로스 비용 각 100만원, 골프 활동 중 배상책임과 골프 중상해후유장해 시 각 2000만원을 보장한다. 싱글플랜은 굿샷플랜 4가지 보장에 더해 두 번째 홀인원 비용 50만원을 보장한다.
롯데손해보험은 동반(3인) 가입과 ‘무기명 보험증권’을 활용해 선물하기가 가능한 '렛:세이프 원라운딩골프보험’을 출시했다. NH농협손해보험도 'NH맘대로골라보장보험'을 출시하면서 해당 보장 내 ‘골프플랜’ 담보를 넣었다. 기존 홀인원 비용 담보에 알바트로스 비용과 두 번째 홀인원 비용 담보를 신설했다. 아울러 해당 담보 상담신청 시 선착순 3000명에게 NH멤버스 1000포인트를, 9월 한 달간 가입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경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골프보험이 보험사기 먹잇감이 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홀인원 담보를 악용한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운딩 중 홀인원을 기록하면 해당 인원이 기념 식수, 캐디 축하금, 각종 선물비용 등을 부담하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져오고 있는데 골프보험으로 관련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상품에 가입한 뒤 캐디 등과 짜고 홀인원을 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내는 수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짜 홀인원 증명서와 축하비용 영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가입과 해지를 반복해 보험금 수령 규모를 늘린 사례도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홀인원 보험사기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하고 최종 혐의자 168명(편취 보험금 10억원)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골프보험 상품군이 늘며 보험사기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은 관련 조사를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주기적인 전수조사를 통한 처벌 강화로 가입자들에게 경각심을 고조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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