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총장 박상규)는 이 대학 기계공학부 이상민 교수와 허덕재 박사과정생이 참여한 연구팀이 일상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전력을 활용한 탈모 치료법인 '자가발전 모낭 자극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걷거나 뛰는 일상 활동을 비롯해 충전 중인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인체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버려지는 교류 형태 전위에 주목했다. 이런 전위는 미세전기 자극 에너지원으로도 쓸 수 있다.
전도성 젤 등을 활용해 모근에 국부적인 전기장 집중을 유도한 결과 모낭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실험에서도 탈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난제로 여겨져 온 탈모를 치료할 방법을 확보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 활동 기반 자가발전 모낭 자극 시스템'이라는 제목으로 에너지 분야 저명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실렸다.
이상민 교수는 "약물 치료법 부작용이나 외부 배터리 기반 전기 치료법 한계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에 밀접한 자가 탈모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연구 의의를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