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에 따르면 금일 청사 주변 인도에 설치되어 오랫동안 방치된 현수막 등을 철거하고 원상 회복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으로 735일간 장기 1인 시위를 해 온 시민 김원석씨와 최홍순씨의 자진 철거 결정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다고 했다.
이에 경자청은 지난 9월 5일 심영섭 신임 청장 부임 이후 사업계획 전면 재검토와 지역 갈등 해소를 통한 개발사업 정상화 의지를 보여 왔으며, 이 일환으로 심 청장 취임 첫날부터 청사 앞에서 상복을 입고 1인 시위를 계속해 온 시민 김원석 씨와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진 철수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날 자진 철수를 실행으로 옮긴셈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시위에 사용했던 현수막과 시위용품, 시위 기간 중 입었던 상복을 태우는 탈 상식은 김원석 씨 등과 경자청 간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1인 시위를 한 김원석 씨는 “지사님도 새로 당선되셨고 청장님도 새로 부임하셨는데 이런 분들이라면 강원도와 동해시를 위해 충분히 일하실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청장님에 대한 신뢰로 오늘 탈상할 수 있었다”면서 청장님과 직원들에게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하여 주실 것을 당부했으며 그간의 미안함과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고 했다.
이에 화답해 심 청장은 "2024년 당초 경자구역 사업종료 기한 전인 내년 상반기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 동해 시민의 기대에 조속히 보답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며,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와 최고의 경제자유구역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하여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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