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오전 8시 30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 점검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이 부총재보를 비롯해 조사국장, 경제통계국장, 공보관, 물가분석부장, 조사총괄팀장, 물가동향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부총재보는 이 자리에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은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8월(5.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근원물가(9월 기준 4.1%)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는 하방경직성이 큰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오름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8.7% 수준으로 지난 2009년 6월(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식물가 역시 9%로 1992년 7월(9.0%)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근원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일반인들이 향후 1년 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4%대(9월 기준 4.2%)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총재보는 이같은 물가 전망경로와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높은 수준의 환율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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