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복공습에··· 적십자 "폭발성 무기 공격으로 민간인 생명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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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0-1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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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우려스럽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에 위치한 삼성전자 건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됐다. 러시아는 이날 오전 키이우 일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 현재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벌여 수십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ICRC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날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거점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을 두고 "폭발성 무기를 사용한 공격으로 민간인의 생명이 위험에 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은 아동과 노인, 환자와 장애인 등에게 가장 크게 미치고 있으며 이번 공격으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ICRC는 "국제인도법에 따르면 교전할 때 당사국은 모든 군사작전을 할 때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민간인의 생명은 물론 의료시설, 학교, 발전소 등의 기반 시설을 보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등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폭발성 무기는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 중부 드니프로, 동남부 자포리자, 북부 수미 등 10개 지역에 걸친 12개 도시에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출근길 도심 지역 등지에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최소 11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설비 등 전국 주요 기반 시설들도 폭격받아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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