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가 2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5일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84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6815억원)보다 6.3%(1678억원) 늘어난 것이다. 3분기 하나금융 당기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0.8% 확대된 1조1219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인해 3분기 중 발생한 FX 환산손실(1368억원)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의 호실적은 금리 상승 속 이자이익 등이 이끌었다. 하나금융의 3분기 누적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4.3%(9822억원) 증가한 7조8564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그룹사 이자이익은 6조4872억원, 수수료이익은 1조369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도 양호한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3분기 누적 일반관리비는 3조2198억원으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대내외 불확실한 여건을 감안한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분기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42.8%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중 영업이익경비율이 38.0%로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하나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0%,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로 전분기 대비 각각 0.82%포인트, 0.04%포인트 개선세를 나타냈다. 그룹의 3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22%, 12.73%로 파악됐다.
한편 하나금융 계열사 3분기 누적 순익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3분기 순이익이 8702억원, 누적 기준 2조2438억원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2968억원) 증가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누적 2855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고 하나캐피탈은 2530억원, 하나카드도 165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자산신탁 708억원, 하나저축은행 209억원, 하나생명 147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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