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전날부터 가동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관련해 시장 상황에 따라 증액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채안펀드를 즉각 가동했다면서도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중국 주가 하락 등 돌발변수에 따라 집행 규모, 시기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적격담보증권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에 대해 “총량을 20조원으로 얘기했지만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갖고 있는 자금만으로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은행이 어떻게, 얼마나 들어오느냐, 민간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 대외 변수가 어떻게 변하느냐 등 변수가 많아 지금 시점에서 채안펀드가 얼마 들어오고 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많아 채안펀드의 집행 규모와 시기를 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채안펀드 효과에 대해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고, 한국은행도 금통위를 열어서 조치할 것이기 때문에 분명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최근 중국 지도 체계가 바뀌면서 중국 주가도 많이 내려갔는데, 레고랜드뿐 아니라 돌발변수가 도처에 많아 정부도 긴장하면서 시장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조성하는 펀드로, 정부는 지난 23일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조성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 채권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전날 1조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우선 가동했다. 같은 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안펀드로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기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신용등급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기구(SPV) 재가동, 적격담보증권 담보 확대 등 한은의 역할과 관련해선 “비공식적으로 한은에 여러 차례 얘기했으나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적격담보증권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은 한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국채와 통화안정화증권, 정부보증채 등 국공채만을 담보(적격담보증권)로 제공하는데, 자금시장이 악화하면서 은행권은 이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도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한은이 이를 받아들이면 은행은 은행채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어 자금 확보 여력이 그만큼 커진다.
다만 한은은 SPV 재가동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SPV는 추후 필요하다면 논의할 수는 있지만 지금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증권사 중심으로 CP(기업어음) 시장이 어렵지만 은행 파이낸싱은 문제가 아니라서 그 단계까지 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회 금융의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에 대해 “총량을 20조원으로 얘기했지만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갖고 있는 자금만으로 시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은행이 어떻게, 얼마나 들어오느냐, 민간에서 어떻게 호흡을 맞추느냐, 대외 변수가 어떻게 변하느냐 등 변수가 많아 지금 시점에서 채안펀드가 얼마 들어오고 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유연하게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많아 채안펀드의 집행 규모와 시기를 정하는 게 쉽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채안펀드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회사가 조성하는 펀드로, 정부는 지난 23일 2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조성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 채권시장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전날 1조6000억원 규모의 채안펀드를 우선 가동했다. 같은 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안펀드로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기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신용등급 회사채·CP(기업어음)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기구(SPV) 재가동, 적격담보증권 담보 확대 등 한은의 역할과 관련해선 “비공식적으로 한은에 여러 차례 얘기했으나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적격담보증권 확대를 논의할 예정이다. 시중은행은 한은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국채와 통화안정화증권, 정부보증채 등 국공채만을 담보(적격담보증권)로 제공하는데, 자금시장이 악화하면서 은행권은 이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도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한은이 이를 받아들이면 은행은 은행채를 대출 담보로 활용할 수 있어 자금 확보 여력이 그만큼 커진다.
다만 한은은 SPV 재가동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SPV는 추후 필요하다면 논의할 수는 있지만 지금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며 “증권사 중심으로 CP(기업어음) 시장이 어렵지만 은행 파이낸싱은 문제가 아니라서 그 단계까지 갈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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