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투톱'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습하는 국가애도기간에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두 사람 사이의 불화설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 대한 조문을 마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분향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 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안전사고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거기에 필요한 여러 조치들이 이번에는 촘촘히 되고 두 번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오전 10시쯤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함께 조문을 했다. 김석기 사무총장과 정점식 비대위원 등도 함께 묵념하며 애도했다.
정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안전망,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며 "이번 예산 국회를 통해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될 문제, 예산 편성의 문제를 골고루 점검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도기간에 우리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뜻을 전 당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정진석·주호영, 행안부 장관 발언 두고도 입장차
두 사람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의 지적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추궁의 시간이라기보단 추모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답을 피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 장관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여당의 '투톱'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데에는 원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위원장 입장에선 최대한 오래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원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두 사람이 계속 엇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의 불화설은 정 비대위원장의 현장 비대위 행보를 놓고도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정 비대위원장이 사전 비대위 회의에서 매주 지방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주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기간 중이라는 것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전날인 지난달 31일 같은 장소를 찾아 희생자들에 대한 조문을 마쳤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분향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두 번 다시는 이런 소중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안전사고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거기에 필요한 여러 조치들이 이번에는 촘촘히 되고 두 번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사태 수습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안전망, 안전 시스템을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며 "이번 예산 국회를 통해 점검된 내용을 가지고 보완해야 될 문제, 예산 편성의 문제를 골고루 점검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애도기간에 우리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뜻을 전 당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정진석·주호영, 행안부 장관 발언 두고도 입장차
두 사람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여론의 지적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내기도 했다.
정 위원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추궁의 시간이라기보단 추모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답을 피했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 장관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여당의 '투톱'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는 데에는 원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힘겨루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위원장 입장에선 최대한 오래 비대위원장직을 맡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다. 반면 주 원내대표는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원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두 사람이 계속 엇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와 정 비대위원장의 불화설은 정 비대위원장의 현장 비대위 행보를 놓고도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정 비대위원장이 사전 비대위 회의에서 매주 지방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주 원내대표가 국정감사 기간 중이라는 것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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