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조선향 후판가격 인하폭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철광석 가격 인하와 함께 글로벌 철강제품 수요 감소를 이유로 큰 폭의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철강업계는 조선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조 단위의 영향을 받는 만큼 반드시 유리한 결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의 후판 가격 협상이 한창이다.
조선업계는 20만원 이상의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으며, 철강업계는 인하 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철광석 가격이 내려간 만큼 그동안 인상했던 후판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조선업계 측의 주장이다. 반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오히려 원료탄 가격이 올라 큰 폭의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조선향 후판 가격은 1년에 상반기, 하반기 두 번 협상을 하며 협상된 가격은 해당 분기에 이미 공급된 물량에도 소급해서 적용한다.
지난해 5월 t(톤)당 226.46달러까지 뛰었던 상하이항 철광석 가격은 올해 초 12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소비 감소로 인해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 지난달 28일 기준 t당 86.54달러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후판 가격도 하락세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후판가격은 7~9월 t당 105만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 들어 98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는 t당 106만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조선향 후판가격은 공급처마다 작은 차이는 있지만 t당 약 120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2020년 t당 65만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뛴 것이다. 조선향 후판가격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도 t당 10만원의 추가 인상이 있었다.
조선향 후판은 기업 간 대규모 물량인 만큼 유통향 후판 가격보다는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현재보다 최소 20만원의 인하 요인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 상반기 후판가격 10만원 인상에 따른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충당금은 약 1조원에 달한다. 하반기 20만원 이상의 가격인하에 성공한다면, 하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명분은 인하 쪽에 있다. 철광석 가격이 내려앉았으니 제품 가격도 내려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제철소들도 무리한 동결은 고집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현재의 후판가격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인하 폭을 최소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포항제철소 침수 사고로 인해 전체적인 생산 물량이 감소한 데 이어 철강 제품가격까지 내려간다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게 돼 인하폭을 두고 날선 대립을 하는 중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와 후판 협상 중이다. 조선사에서 최근 철광석 가격 하락에 대해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며 "다만 하락된 원료가가 제품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석탄 가격은 인상되고 있어 제품가 인하여력이 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조 단위의 영향을 받는 만큼 반드시 유리한 결과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의 후판 가격 협상이 한창이다.
조선업계는 20만원 이상의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으며, 철강업계는 인하 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철광석 가격이 내려간 만큼 그동안 인상했던 후판 가격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 조선업계 측의 주장이다. 반면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오히려 원료탄 가격이 올라 큰 폭의 인하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t(톤)당 226.46달러까지 뛰었던 상하이항 철광석 가격은 올해 초 120달러대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소비 감소로 인해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 지난달 28일 기준 t당 86.54달러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후판 가격도 하락세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 후판가격은 7~9월 t당 105만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9월 들어 98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는 t당 106만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 조선향 후판가격은 공급처마다 작은 차이는 있지만 t당 약 120만원에 공급되고 있다. 2020년 t당 65만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뛴 것이다. 조선향 후판가격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도 t당 10만원의 추가 인상이 있었다.
조선향 후판은 기업 간 대규모 물량인 만큼 유통향 후판 가격보다는 저렴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즉 현재보다 최소 20만원의 인하 요인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 상반기 후판가격 10만원 인상에 따른 조선3사(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충당금은 약 1조원에 달한다. 하반기 20만원 이상의 가격인하에 성공한다면, 하반기에만 2조원이 넘는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치열한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명분은 인하 쪽에 있다. 철광석 가격이 내려앉았으니 제품 가격도 내려가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제철소들도 무리한 동결은 고집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현재의 후판가격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인하 폭을 최소화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포항제철소 침수 사고로 인해 전체적인 생산 물량이 감소한 데 이어 철강 제품가격까지 내려간다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악화를 피할 수 없게 돼 인하폭을 두고 날선 대립을 하는 중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와 후판 협상 중이다. 조선사에서 최근 철광석 가격 하락에 대해 인하를 요청하고 있다"며 "다만 하락된 원료가가 제품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오히려 석탄 가격은 인상되고 있어 제품가 인하여력이 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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