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주형. [사진=던롭 피닉스 토너먼트]
1972년 시작해 올해로 49회를 맞았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JGTO보다 인터내셔널 투어임을 강조한다. 매년 해외 유명 선수를 초청하기 때문이다.
세베 바예스테로스, 톰 왓슨, 어니 엘스, 데이비드 듀발, 타이거 우즈, 파드리그 해링턴, 브룩스 켑카 등이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컵을 들었다.
일본의 전설 '점보' 오자키 마사시는 1974년 이 대회 3라운드 잭 니클라우스와의 대결을 회상하며 "내가 목표로 하는 골퍼는 단 한 명인 니클라우스다. 당시 그와의 라운드가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두 선수의 나이 차이는 7세였다.
매년 조직위는 미야자키 공항과 대회장, 대중교통 광고판 등을 초청 선수의 얼굴로 도배한다.
선수를 환영하고 대회를 알리기 위함이다.
마지막 초청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이었다. 올해는 3년 만의 초청이다.
초청의 선봉은 김주형이다. 미야자키현이 김주형의 얼굴로 도배된다. 대회 조직위는 선수 소개에서도 김주형을 최우선으로 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프레지던츠컵 활약 등을 소개하며 우즈가 세운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연소 우승 기록(21세 3개월 14일) 경신에 도전한다고 소개했다.
일본에서 우즈는 골프신이라 불린다. 대회장 2층 레스토랑에는 우즈가 앉아서 식사했던 자리에 이름표가 있다. 그런 우즈와의 비교는 최고의 환대다.
나머지 4명은 코리 코너스, 애런 와이즈, 미토 페레이라, 브랜든 매튜스다. 김주형, 와이즈, 매튜스는 첫 출전이다.
이들과 함께 출전하는 선수는 총 84명이다. 초청된 일본 선수는 7명, JGTO 자격자는 72명이다.
대회장은 일본 미야자키현의 피닉스 시가이아 리조트 내에 위치한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이다. 전형적인 일본 코스로 페어웨이가 얇고, 러프에는 굽이진 소나무가 산재해 들어갈 시 탈출에 어려움이 있다.
김주형은 비거리보다 정확도가 장점인 선수다. 코스를 공략하기 알맞다.
지난해에는 미국 동포인 김찬이 267타(17언더파)로 일본 선수를 누르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는 준우승이다. 2010년 김경태, 2013년 김형성, 2017년 이상희, 2019년 황중곤이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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