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전통 놀이문화 '윷놀이', 가치 인정 받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2-11-13 16: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문화재청,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신규종목 지정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윷놀이'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과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유지돼 왔다.
 
윷놀이는 특히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하는 사회 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 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또 놀이의 방식이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윷놀이와 유사한 판놀이(보드게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놀이도구․놀이판․진행방식에서 볼 때 다른 판놀이에 비해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윷가락의 다양한 지역적 분포(가락윷·종지윷 등), 윷판 없이 말로만 노는 건궁윷놀이 등 윷판의 다양한 형태, 놀이방법의 변형 등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여지가 높고, 현재에도 인터넷과 이동통신을 통해 다양한 게임화가 이루어지는 등 변화하는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유연하게 전승되고 있다.

이에 문화재청은 △오랜 역사를 갖고 한반도 내에서 전승 △관련 역사적 기록 풍부 △'도·개·걸·윷·모'에 대한 상징성 등 학술 연구 주제로서 높은 활용도 △가족과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유지 등 다양한 부분을 근거로 볼 때,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다양한 역사문헌을 통해 윷놀이의 학술성이 매우 크고 분명하며, 그 연구의 가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다만, 윷놀이는 한반도 전역에서 온 국민이 전승·향유하고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이미 지정된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등처럼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향후 공동체 종목에 대해 국민이 무형유산으로서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연구와 전승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가무형문화재의 신규종목 지정을 통해 보호 대상을 확대해 우리의 전통문화가 후세에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