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됨에 따라 점유율 확대 전략의 과실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호텔신라의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5조9450억원과 영업이익 2350억원이 전망된다"며 "중국 리오프닝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 사업자들 중 점유율 확대가 돋보인다. 면세 시장 정상화 시에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면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이익이 크게 하락하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호텔신라가 손익 방어보다 점유율 확대 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 연구원은 "점유율 확대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비용 확대는 불가피했으나 1위 사업자와의 점유율 격차는 의미 있게 축소됐다"며 "점유율 확대를 통해 구매력이 상승하면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단기 비용 확대보다 면세 업황 회복 이후의 실적 전망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리오프닝이 현실화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과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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