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항공업계가 4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현지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경제 전망 및 업계 동향' 보고서를 내고 2023년 세계 항공업계가 매출액 7790억 달러(약 1027조원), 순이익 47억 달러(약 6조2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순이익률은 0.6%로 낮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2019년 세계 항공업계는 순이익 264억 달러, 3.1%의 순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IATA는 내년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손실을 지속적으로 절감함에 따라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내년 항공 승객수가 42억명에 달해 4년 만에 처음으로 4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3년) 글로벌 GDP 증가율이 1.3%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서도 이처럼 개선된 결과가 기대된다"며 유가 상승률 둔화와 함께 보상 소비 심리에 따른 견조한 여행 증가 추세가 항공사들의 비용 절감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윌리 왈시 IATA 회장은 다만 항공사들의 예상 이익률이 낮아, 작은 변수에도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경각심과 유연성이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내년 항공업계 리스크로는 △ 일부 국가들의 경기 침체 위험 △ 중국 '제로코로나' 방역 정책 연장 △ 기업 증세 가능성 등을 꼽았다.
한편 IATA는 올해 세계 항공업계가 6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6월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97억 달러 순손실 대비 예상 손실폭이 줄어든 것이다. 세계 항공업계는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420억, 1377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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