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 판 짜기에 나선다. 재계 전반에 경영 위기가 불거지는 가운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내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다. 기존 사업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 먹거리를 육성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잇따라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8일 LG전자가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협의회를 개최한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가 사업 부문별 회의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글로벌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또 오는 22일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회의를 열 예정이다. 글로벌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매년 두 차례 여는 회의로 12월에는 통상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각 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사장)이 회의를 주관한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글로벌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장에 오른 후 첫 회의이며, 내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돼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양사는 미래 준비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사업 전면에 나서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달 중 열릴 예정인 베트남 하노이 내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 완공식에도 직접 참석할 전망이다.
베트남 R&D센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향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R&D 하게 된다.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거점 중 하나인 만큼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주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시스템반도체 육성에도 주력한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 미국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의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이 회장이 내세웠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과도 직결된다. 파운드리 공장의 착공식 역시 이 회장의 참석이 관측된다.
LG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년 취임 5주년을 맞는 만큼 본격적인 신사업 육성에 돌입할 체제를 갖췄다.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과 경상북도 구미사업장 A1공장에 로봇 생산라인을 신설하면서다. 구 회장이 LG전자의 신사업으로 전기차와 로봇 사업을 점찍었다는 분석이다.
그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온 구 회장이 이제 정리를 마치고 사업 키우기에 나선다는 해석이다. 실제 올해 6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해 신시장 공략 포부를 공표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사업 준비 속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위기감이 감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생활가전, TV 사업 부문에서 특히 부침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돌연 사임하며 한 부회장이 겸직을 맡았다.
하지만 생활가전 사업이 올해 3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부문을 포함해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67% 감소하는 등 사업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 사업 부문 중 영업이익이 최저 수준이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TV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TV 등 HE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이 역시 전 사업 부문 중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 정기 인사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서 기업들은 내년 사업 목표를 세우느라 분주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도 큰 만큼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잇따라 내년 사업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8일 LG전자가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협의회를 개최한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가 사업 부문별 회의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이틀 동안 디바이스경험(DX)부문이 글로벌전략회의를 진행한다. 또 오는 22일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회의를 열 예정이다. 글로벌전략회의는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매년 두 차례 여는 회의로 12월에는 통상적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한다. 각 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겸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겸 DS부문장(사장)이 회의를 주관한다.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글로벌전략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장에 오른 후 첫 회의이며, 내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보다 악화할 것으로 전망돼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베트남 R&D센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로 향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다양한 미래 기술을 R&D 하게 된다.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최대 스마트폰 생산거점 중 하나인 만큼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주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시스템반도체 육성에도 주력한다.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년 1월 중 미국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의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는 이 회장이 내세웠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과도 직결된다. 파운드리 공장의 착공식 역시 이 회장의 참석이 관측된다.
LG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내년 취임 5주년을 맞는 만큼 본격적인 신사업 육성에 돌입할 체제를 갖췄다.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과 경상북도 구미사업장 A1공장에 로봇 생산라인을 신설하면서다. 구 회장이 LG전자의 신사업으로 전기차와 로봇 사업을 점찍었다는 분석이다.
그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온 구 회장이 이제 정리를 마치고 사업 키우기에 나선다는 해석이다. 실제 올해 6월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해 신시장 공략 포부를 공표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사업 준비 속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위기감이 감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생활가전, TV 사업 부문에서 특히 부침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돌연 사임하며 한 부회장이 겸직을 맡았다.
하지만 생활가전 사업이 올해 3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부문을 포함해 영업이익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67% 감소하는 등 사업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 사업 부문 중 영업이익이 최저 수준이다.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TV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TV 등 HE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했다. 이 역시 전 사업 부문 중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다.
재계 관계자는 “연말 정기 인사가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서 기업들은 내년 사업 목표를 세우느라 분주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도 큰 만큼 대비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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